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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일정을 좀 조정 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밤 비행기에 좌석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예약을 하고 좀 서둘러 퇴근을 한 후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2월 18일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마닐라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천공항은 눈감고도 찾아다닐 만큼 제겐 낯익은 곳이지만, 그 시간의 공항은 무척 낯설게 느껴지더라구요. 낯설긴 했지만, 복잡하지 않아서 좋긴 했습니다. 짐도 빨리 찾을 수 있었구요. ^^;;
한국 날씨가 무척 춥다고들 겁(!) 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제가 도착한 12월 19일의 아침 날씨는 그냥 '견딜만'했습니다. 긴팔 가을 남방 하나 입었을 뿐인데 말이죠. ㅋㄷ
오후에 투표장으로 행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에 꼬리가 되어서 20분 정도를 기다렸던것 같네요. 생각보다 '체감'되는 투표 열기는 뜨거웠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 생활(경제생활, 가정생활 등등..) 이 '대통령이 누구인가' 에 따라서 크게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가 한사람의 대통령이 쥐락펴락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오래전에' 넘어선 사회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만들어가는 기조에 따라서 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경제가 활성화가 된다든지 실업율이 급감한다든지 하는 일은 일어난다고 생각하기엔... 대통령 한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당췌~ 큰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좋은 대통령(리더)을 뽑는일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국가라는 '단체' 의 좋은 멤버가 되는 일은 더욱더 중요하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죠 ^^;;
그래서인지 '경제 대통령' 이라는 표현이 좀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쿨럭~~~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에는 크게 두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선거 과정에서의 '유권자 자유의지에 대한 투표' 와 두번째 선거 결과에 대한 '다수결 원칙' 이 그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이 두가지 원칙을 지켜냈다는 의미에서는 '성공적인 선거' 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두가지의 원칙! 자유선거와 다수결의 원칙에서 보자면 이번 선거는 무척 '만족 할 만한' 선거 였음은 분명합니다. 개표까지 모두 마친 지금 이 시점은 '내가 표를 주었던 후보자' 가 당선이 되었든, 그렇지 못했든, 선거의 결과에 대한 '개인적 만족도'의 차이와 관련없이 '다수결의 원칙' 에 따라서 '화합(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일이고,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국가를 만들어가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급하게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하면서까지 투표에 참여를 했던 이유가 뭐
였을까요?
다들 나름대로 투표에 참여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써, 또 유권자로써 선거에 참여하여 제 '의사' 를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은 사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사실 제게 누가 당선이 될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만약 '꼭 누가 당선이 되어야 한다' 라고만 생각을 했었다면, 뭐 제 한표가 그렇게 중요했겠어요? 어차피 한두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분위기도 아니었으니까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써, 아이들에게 그런걸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선거의 중요성,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뭐 그런거.. 행동으로 말이죠.
그런데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니, 한가지 헷깔리는 일이 있습니다.
어제 선거를 통해서 당선이 되신 '대통령 당선자' 께서는 선거 기간내내 이슈가 되었던 (네가티브라고 하시는분들이 계시는데요.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있어서 도덕성에 대한 사항은 단순히 네가티브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 사항인것 같습니다.) 사항들을 보면, '조사를 받아야 할 혐의' 들(뭐~ 특검을 한다죠?) 이 있는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선거에 있어서 다수결의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보면, 큰 권력 앞에서는 '불법' 도 뭍혀버리는 것이 세상이란다~ 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아빠의 이야기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수결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줘야 할까요? 아니면 진실은 끝까지 밝혀 내는 것이 좋은것이라고 알려줘야 할까요?
그냥 아이들 데리고 버스 무료 환승해서 청계천을 거닐며 야경이나 구경할까요?
아빠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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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왜 이명박을 찍었냐니까
Tracked from blog는 여론이다 2007/12/21 12:29 삭제아내가 다니는 교회사람이 이명박을 찍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명박을 찍은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남편이 서울에서 버스기사를 하는데 이명박이 당선되면 버스기사의 처우를 개선해 준다고 해서 찍게 됐단다. 어이없다. 공약을 보고 선택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툭하면 거짓말만 일삼는 사람의 말을 턱 하니 믿고 표를 주었다니. 이명박이 당선되어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리라 믿는가보다. 어디 한번 두고 볼테다. 약속한 공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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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한나라당... 너무 쇼하지 마십시오. 이명박 당선자는 특검 한다고 했습니다.
Tracked from [오타쿠블로그닷컴] OTAKU-BLOG.COM 2007 2007/12/21 13:10 삭제한라나당 머리분들... 어제 이명박 당선자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이 되면서 기쁘고 들떠있는건 이해를 합니다. 뭐, 애초부터 당선이 확실시 되다 보니 긴장을 하기는 했는지도 솔직히 궁금하네요. 뭐, 이 부분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니 접도록 하겠고, 요지는 이게 아닙니다. BBK 수사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이명박 당선자의 무혐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요구와 노무현 현 대통령의 지시를 통해서 그리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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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수구언론의 줄기찬 공세의 산물, 이명박 당선자.
Tracked from LEEGH.COM 2007/12/21 18:32 삭제아~ 암울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이런 곳인지 확실히 깨닫게 됬내요. 상식이 통하질 않는 사회 말입니다. 위장전입, 탈세 등 무수한 범죄 혐의와 확실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대선 후보로 나오고 당선도 되고 말입니다. 투표율 60% 에 절반인 50% 의 표를 얻었으니 전체 유권자의 30% 표를 얻어 당선됬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는 이번 대선은 언론의 승리로 보입니다. 5년 내내 줄기차게 노무현 정권을 까댔던 수구언론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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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참여하지 못한 선거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대한 사족...
Tracked from 오감충전소 2007/12/22 06:38 삭제사실 제가 정치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참 웃깁니다. 좌파/우파, 진보/보수를 정확하게 구분하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정치에는 문외한인 제가 갑자기 선거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쓰고 싶어진 건,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밖에서 한국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또 다른 감회가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곳, 샌프란시스코로 오기 전까지도 이번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대통령 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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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서 깨끗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은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심이 어떨지...
예전에 학교다니던 시절...
이명박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청계천 전면개보수(절대 복원이 아닙니다)작업을 하기 위해
청계천 발굴작업이 있었는데...
그때 조선시대 석축이라든가 여러가지 중요한 문화재들이 많이 발굴됐었죠
그때 이명박시장의 인터뷰.."돌이 무슨 문화재냐"
그런 관점에서 보면 고고학 안해야 합니다...ㅡㅡ;
그냥 파헤쳐서 유물 나오는게 고고학이면 그냥 도굴꾼한데 시키는게 낫습니다.
당시 고고학전공이었고, 청계천유적 발굴조사의 책임연구원님도 만났었는데
서울시장은 꼴통이라면서 한숨을 쉬더라구요...ㅡㅡ;
발굴할 것은 한참 남았는데 시멘트로 바르겠다고 빨리좀 끝내라고 아우성이라나...자기 임기 끝나기 전에 건설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더랍니다.
저런 수준의 사람을...대통령으로 뽑았으니,
대한민국은 과거는 싹 잊어서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고
오로지 미래만을 추구하고 나아갈 모양인가보더라구요.
"청계천 전 구간대상 전면발굴 즉각 시행하라!"
이 문구에 옛날생각이 나서 또 한번 발끈합니다....
5년...길지만 길지 않은 시간처럼 보내야겠죠?
와~대단하세요
일단 투표를 하신것만 해도 정말 좋은 아빠이십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뭐 이미 결정난 일이니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것도 좀 무의미하겠지만 앞날이 암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트랙백 달아주셔서 와봤습니다.
저도 그게 참 고민입니다.
"아빠, 대통령이 왜 조사를 받아야 되는거야?"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죠.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ㅠ.ㅠ
민주주의에 근간한 다수결의 원칙이 왜 세상에서 두 번째로 나쁜 의결제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선거라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이 앞에선 착하게 살라고 하면서 뒤에선 썩은 짓 다하고 썩은 거 다 눈감아준다는 것도 배우고요. 아주 좋은 교육의 장입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전혀 모르다가, 정작 밖에서 바라보니까 "작은" 저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Alex님 말씀처럼, 누가 대통령이냐에 따라서 제 삶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할 환경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틀려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관심 갖고, 조금 더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