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3.1절 입니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 참석한 3.1절 89주년 기념식. 아직도 '기미년 대한독립만세 운동' 에 대한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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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아 오늘은 그 '독립' 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년을 살면서 몇일이라도 '오륀쥐 마인드' 를 벗어나 역사를 되돌아 보며 나라를 생각해 보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립(獨立) 의 사전적 의미는,
1.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
2. 독자적으로 존재함.
3. 개인이 한 집안을 이루고 완전히 사권(私權)을 행사하는 능력을 가짐.


참 좋은 뜻 입니다. 부모로 부터 '독립'한 자녀는 완전한 주체로써 홀로서기를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장성한 자녀를 독립시키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서도 무척 기쁜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가 3.1절을 맞아 사용하게 되는 '대한 독립' 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에 있어서 '독립' 은 두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는 '일본제국주의로 부터의 독립' 입니다.
이 '독립'이라는 표현은 큰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한 독립' 가지고 있는 의미는 모국(母國) 인 일본으로 부터 대한제국이 완전한 주체로써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한일병합조약 (韓日倂合條約)이 국제법상 무효임이 확인된 상황에서 당시 대한제국은 일제로 부터 불법적 억압상태에 있었고, 그로 부터 권리가 회복되었다(1945년) 는 점을 고려해 볼때 '독립' 은 크게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의 현판을 '광복기념관' 으로 고쳐달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역사에서의 '독립' 에 대한 또 다른 이유도 역시 '일제' 와 관련이 있지만, 내용을 보면 좀 더 심각해 집니다. 바로 일제침략을 정당화 하기 위한 '청나라로 부터의 독립' 이 그것입니다.

독립과 연관된 단어들로는 '대한독립협회' 와 '독립신문' 그리고, '독립문' 등을 떠 올릴 수 있습니다.
이 '대한독립협회' 의 초대 회장이 바로 '이완용' 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완용 외에도 '서재필'과 '윤치호'('이등박문'의 수양아들) 등이 이 '대한독립협회' 의 핵심 인물들이었다는 생각해 보면 얘기는 좀 더 심각해 집니다.

독립문이 세워진 본래의 자리에는 '영은문'는 청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던 문이었습니다. 이 곳에 영은문을 부수고 '독립문' 을 세운 사람이 바로 서재필이었으며('독립신문' 도 역시 서재필의 작품입니다.), 그 현판 '독립문'을 써 넣은 사람이 '이완용' 입니다.

이 당시의 '독립' 은 중국(청나라)로 부터의 독립을 뜻하며, 그렇게 조선을 독립시켜준 일본에 감사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갑신정변으로 쫓겨난 서재필이 몸을 피한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바로 이 내용은 일본이 대한제국을 장악하게 된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조선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던 청나라에게 '조선은 독립된 국가이니 더이상 일본이 조선과 하는 국제협약에 청나라가 개입하지 말아라' 라고 하는 일본의 주장 말입니다.

그 대상이 청나라이든 또는 일본이든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기 힘들었던 당시의 상황이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당시의 '독립' 이라는 의미가 분명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 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표현인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독립' 이라는 말은 무척 숭고한 의미를 갖고 있던 단어였습니다. 그 만큼 이땅의 근현대사는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잠깐의 시간을 내어 역사를 되돌아 보자면 아직까지도 그 '독립' 이라는 표현속에 숨어있는 일제의 잔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600년을 지켜오던 역사도 한순가의 방심으로 잿더미가 되어버리듯, 역사를 지켜내고 바로 세우는 것에는 그만큼의 꼼꼼한 점검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독립' 보다는 '광복(光復)' 이 더 옳은 표현입니다.


덧글 +
본래 역적은 성(姓) 이 없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이완용' '서재필' '윤치호' 등은 각각 '완용' '재필' '치호' 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습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첨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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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3.1절, 독립유공자 그리고 경성제국대학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008/03/03 06:31  삭제

    오늘 저녁 뉴스를 보다가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특별전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간 많은 부분에서 소외되고 외롭게 살다 가신 독립유공자 분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아마도 시행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울대, 독립유공자 후손 정원 외 특례입학 추진 하지만, 다시 한번 돌려서 생각해보면 과연 그 일이 오늘 같은 날 발표가 되어야 했을 지와 그 일이 정말 그 분들이 바라던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나라가 없어져서 정말 암울했던..

  2. Subject: 세계 각국의 독립기념일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3/03 08:25  삭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3.1절을 맞이하여 기념포스팅을 올립니다. 삼일절의 의미를 새기며 세계각국의 독립기념일을 알아보는 시간이 되길바래요. 대한민국 3월1일 3·1절은 3·1 운동을 기념하여 제정된 대한민국의 국경일이자 공휴일입니다.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관한법률>을 공포함으로써 국경일로 지정되었고, 2005년 12월 29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날에는 정부 주최로 기념행사를 통해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3. Subject: 친일 "김성수"를 위한 다큐드라마는 안된다.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03/03 12:18  삭제

    아주 '우스운' 행사인 개교 100돌 중앙고 ‘아주 특별한’ 3·1절 행사를 한다. 인촌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드라마도 상영한다. 친일파를 기리는 행사를 3.1절에 한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물론 3.1운동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적으로 보면 자라나는 고등학생들에게 애국자로 각인시켜서는 안된다. 사로잡힌 "친일파" 악령인 그들 친일세력들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끊임없이 살아나올 것이다. 안타까..

  4. Subject: 사로잡힌 "친일파" 악령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03/03 12:18  삭제

    "통영이 친일 극작가인 유치진의 호를 딴 '동랑희곡상'을 만들기"로 한다. 친일파 호를 따 희곡상 만들다니 세상이 미쳤다. 미친놈의 세상이다. 더욱 우스운 것은 2008 통영연극예술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장창석 벅수골 대표는 "동랑이 친일을 한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통영뿐만 아니라 한국 연극계에서 동랑을 빼면 연극사를 논할 수 없다"며 "연극에 일생을 바친 그의 공을 고려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친일이 명백하다"면 이상의 말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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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정일 2008/03/03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휴를 가족과 보내느라 블로깅을 좀 게을리했었는데 좀 부끄러워지는 글이군요.
    3.1절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어오는 아들에게 간단한 대답을 해주고 그 깊은 의미에 대해서는 정작 생각치 못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청나라, 일본이 지나간 자리에 미국이 스리슬쩍 자리잡으니 아직 우리나라는 식민지임에 분명합니다.

  2. BlogIcon 학주니 2008/03/03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8월 15일을 독립절이라고 하지않고 광복절이라고 하는군요.
    아직까지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COMMONPLACE™ 2008/03/0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 하나 고쳐야 할 것이 있죠. 독립기념관 -> 광복기념관이 옳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일본 수학여행단이 독립기념관에 가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생각을 해 보면 좀 답답해 집니다.

  3. BlogIcon 가눔 2008/03/03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광복이란 표현에 문제가 있다며 독립이란 표현을 쓰자는 글도 봤었는데...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

  4. 뭉뚱 2008/03/0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니 필리핀쪽에 지진이 났다고 하는데 가족들은 괜찮은지 모르것다. 걱정되서 글 올려본다. 전화도 안받고 ....쩝

    • BlogIcon COMMONPLACE™ 2008/03/05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사는 동네에는 아무 소식 없던데.. ㅎㅎ
      원래 이런소식은 한국이 더 빨라~ 필리핀 현지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5. BlogIcon 아키군 2008/03/04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심오한 뜻이있군요..
    오늘 좋은거 하나 배웠습니다. =_= )b
    주변사람들한테 널리퍼트려야겠어요~ ^^*

  6. BlogIcon 양용현 2008/03/04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지적입니다. 공감이 되네요. 그래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불법'으로 빼앗긴 주권이라 할지라도, 30-40년대에 살던 사람들에겐 이미 기정사실화된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 않을까요? 김구 선생님마저 '독립'이라는 표현을 썼으니까요. 단지, 지금껏 '독립'이라는 말을 써왔던 분들이 의도적으로 왜곡시키려했던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덧붙여봤습니다. 저는 글쓴님의 말씀에 동의해요 ^^ 저도 '광복'이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더 옳은 표현이라고도 생각하구요.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이 제 글에 대한 지적 혹은 꼬리무는 글은 되겠지만 제 글은 이 글의 주제를 확장시키지는 않는 것 같아 그냥 댓글만 남깁니다 ^^

    • BlogIcon COMMONPLACE™ 2008/03/05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편으로는 independence 라고 표현되는 용어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해방, 광복, 독립이 영어에서는 한가지로 표현이 되어버리곤 하거든요.
      이 '용어' 도 결국 독립을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7. BlogIcon troysky 2008/03/06 0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르고 있던 점을 집어주셨네요.
    주위를 둘러보면 일본의 잔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들도...

  8. BlogIcon 생물 2008/03/09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 듣고 보니 그렇네요~ 우리의 근대사는 복잡다단하지요. 국제 역학관계에 의한...... 역사적으로 '대한 독립 만세!'라고 외친 건 그냥 사실이니까 또 나름대로 관습적인 의미가......? 일본제국주의의 주장은 황당하죠.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말한다면, 일본으로부터도 독립해야 말이 되는 거니까요. 어차피 우리나라 집어삼키려고 든 자들이니 뭔 헛소리는 못하겠습니까마는.

    폭력으로 강제된 노예상태로부터의 해방이니, 광복, 해방, 이런 표현이 더 정확하고 어울릴 듯 싶군요.

    친일파는 오늘날 전후 사정을 다 아는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악이지만, 당시 미래를 미처 모르던 조선인들 입장에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집어삼킬 줄은 미처 모르고 일본과 친해서 조선을 개화할 수 있다고 믿었던 면도 있었겠지요. 후손 입장에서 볼 때는 서글픈 일입니다만, 친일 개화파의 비극이 거기 있었겠지요. 예전에 본 KBS의 개화파 드라마도 생각나네요. 개화 사상가 한 명은 어떤 애국자한테 맞아죽었다고 하더군요. 매국노라고 말이지요. 초기에는 조선인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적으로 인식하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일본한테 주권을 뺏기기 전의 이야기지요. 하긴 뭐, 국제관계에서 완전히 믿을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믿으면 바보 되는 거지요.

  9. BlogIcon 생물 2008/03/09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서재필 선생을 매국노로 취급하시는데, 그럼 서재필 선생이 독립운동하신 건 다 무효인가요?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해주시는 분들이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독립운동가와 매국노가 동일시되다니,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데요. 글 쓰신 분께서 답변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인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건 정당하지만, 일부분을 갖고 전체인 것처럼 매도하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10. BlogIcon 가택연금술사 2008/03/09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을사조약의 경우는 국가대표(고종 또는 전권대신)에 대한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국제법상 무효라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한일합병조약은 국제법상 무효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한일합병조약의 무효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대개 을사조약의 무효이므로 한일합방도 무효라고 주장하시는데, 둘 사이에 논리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당시 기록상으로 전권대신 이완용이나 그 임명자인 순종이 강박을 당했다고 보기는 힘들거든요(게다가 이완용은 자기가 적극 나서서 나라 팔아먹었죠;;;)... 국가에 대한 강박은 있었음이 틀림 없고, 이는 오늘날의 국제법상으로는 조약의 무효사유이나, 당시의 국제법상으로는 조약의 무효사유가 아니었구요...

    따라서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한일합병조약이 국제법상으로 유효하고, 동 조약은 대한제국을 일본국에 편입시키는 내용의 조약이므로,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은 "독립"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흔히 한일합병조약이 국제법상 유효라고 주장하면 매국노 취급을 받던데요, 이는 "적법성"과 "정당성"의 차이의 혼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찌의 집권에서 보듯이(나찌는 바이마르 헌법상 적법한 선거절차에 의해 집권하였음) 적법성이 정당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므로, 적법성을 주장한다고 정당성까지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한일합병조약에 대해서 학설은 "무효설"(한국의 다수설), "유효부당설"(한국의 유력설과 일본의 다수설), "유효정당설"(일본 극우파와 한국의 친일파)이 대립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국제법적 관점에서 "유효부당설"(국제법상 유효지만 부당한 조약이었다는 견해)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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